도심의 한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노동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때문에 타워크레인의 건설기계 등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노조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구로동의 한국SGI 기념강당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위에서 설치작업을 하던 노동자 김아무개(45)씨와 황아무개(41)씨가 숨지고 이아무개(31)씨가 크게 다쳤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지난해 8월 재단법인 한국SGI와 계약을 맺고 내년 11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서울관악지청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사고 원인에서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조사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워크레인은 건설현장 골조공정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중장비이지만 현재 정부에 등록된 장비는 지난달 현재 49대로 전체 장비(4천대 추정)의 1%에 불과해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다수의 장비는 언제 도입됐는지, 각 임대업체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정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